이전 글 페미니즘 뜻과 역사 ② - 제1파 페미니즘 물결 , 제2파 페미니즘 물결과 젠더 갈등에 이어서 시리즈의 마지막인 3번째 글에서는
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요즘 자주 듣게 되는 다양성이라는 말은 제3물결 페미니즘의 흐름 속에서 탄생한 말이다.
● 섹슈얼리티 - 개개인의 성에 대한 생각, 태도, 감정, 가치관을 중시
● 다양성 (Diversity) - 전통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관념을 반대하고 개성을 추구
● 1990년대 초에 등장
● 제1파 페미니즘 : 공공장소(공적 영역)에서의 평등을 요구
● 제2파 페미니즘 : 개인 공간(사적 영역)에서의 평등을 요구
● 제3파 페미니즘 : 다양성의 평등을 요구
1960년대부터 태동한 포스트 모더니즘, 정신 분석학을 페미니즘에 적용하기 시작하여 80년대부터 더욱 활발해졌다.
제3파 페미니스트들은 육체적인 성까지 변화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유색인종, 레즈비언, 바이 섹슈얼, 트랜스젠더들이 페미니즘 운동을 추종한다.
제1파와 제2파 페미니즘이 주로 선진국의 상류층 여성들에게 국한된 운동이었다면, 제3파 페미니즘은 개발 도상국 · 저소득층의 여성에게까지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여성운동은 다양화되어가지만 같은 페미니스트 사이에서도 분열되고 여성들에게서도 외면받는 모습을 보인다. (대략 1970년~1990년)
이미 정치적으로나 학력과 직업선택에 있어서 남녀평등 사회가 달성된 후 태어난 젊은 여성들에게는 선동당하지 않는 이상 과거의 페미니스트처럼 체제나 사회에 대항할 마음이 생길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페미니스트들은 남녀 간의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 간의 경제 격차와 성적 다양성에 대한 문제들 즉, 개인과 개인의 차이에 초점을 두고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페미니즘의 성은 다양한 의미를 포함한다.
개인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주어진 육체의 성이 아니라 스스로 원하는 대로 결정된다는 것. 따라서 성적 욕망을 품은 상대가 반드시 이성이 아닐 수도 아니면 둘 다 일 수도 있다.
성에 있어서 중요시되는 항목은 다음의 네 가지이다.
■ 신체적 성별
타고난 생식기에 따른 성 구분. 육체의 성(性).
■ 성 정체성
자신이 남자 혹은 여자인지를 후천적으로 스스로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성. 마음의 성(性).
■ 성적 취향
성적인 욕구를 갖는 대상. Ex)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
■ 성표현 (젠더 표현 Gender expression)
스스로를 어떤 성별로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은가에 따라 외형이나 언행 등으로 구분된 성을 표현.
성적 다양성을 인정하라며 등장한 단어이다.
LGBT는 레즈비언(Lesbian) · 게이(Gay) · 양성애자(Bisexuality) · 성전환자(Transgender)의 약자이다. 최근에는 이에 더하여 퀘스쳐닝(Questionary : 성 정체성을 정하지 않거나 못한 사람들)의 Q를 더해 LGBTQ라는 말도 사용하고 있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거의 모든 사람들은 성은 불변이며 절대적인 것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미디어를 이용한 문화 마르크스의 침투의 선전 등으로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되었다.
자신의 성 또는 성적 취향을 후천적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 성전환 수술을 통해 살아가는 동안 얼마든지 변경 가능하다고 생각하여, 성을 모호하고 상대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리게 된다.
2010년대 후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제4파 페미니즘의 특징을 살펴본다. 제4파 페미니즘의 정의와 범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2017년 미국에서 일어난 #MeToo 운동은 많은 아시아 국가에도 파급되었다. 직장에서의 힐이나 샌들 착용을 거부하는 일본의 #KuToo 운동 등도 미투 운동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제4파 페미니즘의 배경에는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정보 확산과 밀레니엄 세대의 출현 등이 관계되고 있다.
정치적 · 사회적 · 성인지적 페미니즘 운동은 다양성을 강조하다 보니 논리적이지 못하고 항상 혼란 상태에 있다. 따라서 제4파 페미니스트 자신들도 페미니즘이 앞으로 무엇을 위해 어디로 향해 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페미니즘 운동이 '남성에 대한 혐오를 부추긴다'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자신이 페미니스트이면서도 드러내는 여성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본래의 페미니즘의 목적과 향후 페미니즘의 미래는 과연 남성 혐오를 통한 양성평등이어야만 할까?
각 시대마다 페미니스트들에게는 대항할 적이 존재해왔다. 그것은 기득권을 쥐고 있는 남성들이었다. 그러나 잠시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보고 생각해 보면 좋겠다.
● 타도해야 할 남성을 짓밟고 일어선 페미니스트들이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 남성을 배척한 페미니스트들은 행복을 가질 수 있는 것일까?
● 여성을 모두 사회로 진출하게 하는 페미니즘 운동은 정말 여성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일까?
이제 제4파 페미니즘이 지향해야 할 목표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서로 상호 보완적인 존재임을 다시금 되새기며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회여야 되지 않을까?
인간은 반드시 남성 또는 여성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다. 이것은 또 살아있는 거의 모든 만물에 공통되는 보편적인 자연의 원칙이다.
수술과 암술, 수컷과 암컷, 남성과 여성이 세상에 존재하는 까닭에 지구 상의 생명체는 오늘날까지도 생명을 이어왔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대자연의 이치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남녀의 차이를 대립이 아닌 다르기 때문에 남녀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로 교육하는 것이 앞으로 페미니스트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