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저림 증상은 일종의 마비 증상입니다. 저림은 운동마비와 찡한 느낌의 감각 이상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어느 한쪽만이 일어나는 경우와 양쪽이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요.
운동마비는 뇌에서 손발을 움직이는 명령을 전달하는 운동신경의 경로에 장애가 생겨 손발 근육에 원하는 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근육 쇠약으로 인해 발생하게 됩니다.
한편, 감각이상은 손발의 감각을 뇌로 전달하는 신경 경로에 장애가 발생하여 나타납니다.
운동 신경이나 감각 신경이 손상되는 원인은 다양하며, 때로는 뇌와 척수의 장애로 인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신체 중에 장애가 일어난 위치에 따라 저림의 원인도 달라지게 됩니다.
저림이나 마비는 머리, 척추, 말초신경, 내과질환이라는 4가지 원인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또 다른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기간 계속되는 저림, 상태가 점점 더 악화되는 저림은 방치하지 말고 바로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갑자기 저림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뇌에 문제가 있을 수가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
■ 뇌혈관 장애
뇌출혈이나 뇌경색이 발생하면 뇌의 피질과 말초 신경에 감각 신경이 지나가는 부분에 장애가 생깁니다. 이로 인해 기능에 문제가 된 부분의 반대쪽으로 손발(우뇌라면 왼쪽 팔다리)의 저림이나 마비가 발생합니다. 저림과 더불어서 강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라면 뇌의 시상 부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뇌경색의 전조인 일과성 뇌허혈 발작(허혈성 뇌졸증의 한 종류)은 마비가 단시간에 해소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증상을 보였다면 신속하게 진찰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뇌종양
발병 후 서서히 마비가 오거나 감각이 무뎌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 변형성 경추증(spondylosis)
노화로 인해 목뼈가 변형되어 골극이라는 것이 형성된 것을 변형성 경추라고 합니다. 저림과 통증의 증상은 이 변형된 골극이 척추관 안의 신경다발을 압박하고 자극하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 ,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척추의 추간판(뼈와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 조직이 튀어나와 신경다발을 압박하여 저림이나 통증이 발생합니다.
■ 경추후종 인대 골화증
경추를 지지하고 있는 세로 인대가 비대해지고 뼈처럼 변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이것이 척수를 압박하여 저림이나 운동마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흉곽 출구 증후군
목이 길며 처진 어깨의 여성과 20대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첫 번째 늑골과 쇄골 사이에 생긴 틈새가 좁아져 손과 팔 쪽으로 가는 말초 신경 다발과 쇄골 아래의 혈관이 압박되어 손과 팔 저림이나 나른함, 통증 등의 원인이 됩니다.
■ 손목 터널 증후군
손목의 손바닥 쪽에 있는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터널 모양의 수근관 아래로 신경다발이 손을 향해 뻗어 있습니다. 손목을 자주 사용하면 이 수근관이 신경을 압박하게 되어버려 손의 저림이나 통증, 운동장애가 발생합니다.
손을 흔들거나 손가락을 움직이는 운동을 해서 일시적으로 개선되지만, 기상 시에 증상이 다시 생기고 심할 때는 자고 있어도 통증이나 저림으로 깨어날 수 있습니다.
■ 당뇨로 인한 신경장애
당뇨병은 작은 혈관에 경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신경에 영양을 보내고 있는 혈관에 혈액이 가지 않게 되어 신경 장애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 결과로 가는 말초신경이 손상되어 손가락이나 발끝이 욱신 거리는 저림을 느끼고 악화되면 통증으로 진행됩니다.
■ 비타민 결핍증
극단적인 편식을 하거나 술로 인한 만성 알코올 과음으로 비타민 결핍에 의한 신경장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