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7일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트위터에 "슬램덩크 영화입니다!"라고 게시하며 슬램덩크의 영화화가 발표되었다. 글을 작성하는 7월에도 애니메이션의 그림체나 내용은 확인할 수 없지만 트위터는 여전히 공개 중이고 독자들에게서 영화화 대한 의견도 받고 소통하며 현재도 열심히 작업 중이다.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슬램덩크는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일본의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된 농구 만화의 전설이다. 주인공은 머리카락을 붉게 물들인 불량소년 강백호 (고등학교 1학년).
농구부에 등록하게 된(농구 때문에 갔던 것이 아니지만) 그는 가지고 있던 재능을 찾아 발전시켜 전국 대회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되기까지를 그린 성장 스토리의 걸작이다.
연재가 시작되고 30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올해 초 애니메이션 영화화 발표해 대해 왜 지금 이걸 다시 만드냐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작품은 세대에 관계없이 언제 읽어도 감동할 수 있는 낡아지지 않는 매력을 가진 명작이기에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번 극장판에서 개인적으로 신경 쓰이는 것은 원작의 마지막 장이다. 강백호가 소속된 북산 고등학교와 산왕 공고의 경기가 애니메이션화 되는지의 여부이다.
이것이 궁금한 이유는 이전까지 제작된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에는 마지막까지 완성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 자신이 현재 애니메이션의 기술로 만든 전설의 경기를 꼭 보고 싶기 때문에 그려주었으면 한다.
원작을 읽은 사람들은 당연히 모를 수가 없고 지나가다 본 사람들도 커뮤니티 사이트나 유튜브에 이 장면은 업로드되어 있어서 보신 분들도 많을 것이다.
단행본 31권에 그려진 북산과 산왕의 마지막 1분의 묘사는 압권이다. 이 1분을 묘사하는데 거의 한 권을 다 썼다.
특히 나머지 12초를 자른 단계에서는 대사나 독백 내레이션은 일절 배제하고 선수들의 움직임과 관객 표정 등의 묘사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것은 말에 의지 않고도 감동을 자아내는 최고의 스포츠 만화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고 마지막 순간에 강백호가 불쑥 "왼손은 거들뿐"이라고 중얼거리는 대사장면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연출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어쨌든 새로운 극장판 제작이 공개되었기에 다시 슬램덩크의 돌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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