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사상 최고의 명마이자 영화로도 만들어진 역대 최강마 세크리테리엇(Secretariat)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함께 자세히 소개합니다.
역대 최강마 '세크리테리엇'을 아시나요?
이 경주마는 경마 역사상 가장 강력한 말이라 불리며, 모두가 놀랄 만한 기록을 연이어 세운 상상을 초월했던 말입니다.
세계 경마사를 이야기할 때 꼭 등장하는 존재이며, 알면 알수록 궁금증을 자아내는 진기한 말이기도 합니다.
그 역사상 가장 강력한 말이자 영원히 기억될 명마! 세크리테리엇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6가지의 일화도 아래에 있으니, 경주마의 팬이라면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Let's go!
세크리테리엇(1970~1989년, 미국 출생)는 세계 경마계에 찬란하게 빛났던 역대 최강의 경주마 중 한 마리이다.
1973년 미국 삼관경주(켄터키 더비, 프리크네스 스테이크스, 벨몬트 스테이크스)를 모두 우승하며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은 기록으로 20세기 미국 경마 100대 명마 중 맨오워(Man o'war)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다.
그의 경주 성적은 순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적이었고, 3, 4 마신 차이로 우승하는 것은 당연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8 마신, 9 마신, 전설로 회자되는 1973년 벨몬트 스테이크스에서는 31 마신이라는, 경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격차로 우승한 역대 최강이라 불릴 만한 경주마다.
또한 출전한 경주의 약 1/3을 레코드 타임 기록으로 우승하는 등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놀라운 성적을 인정받아 TIME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 100인에 포함된 유일한 동물로 상위권에 선정되어 표지를 장식하는 등 존재감이 두드러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불타는 듯한 붉은 밤색 말의 몸통 때문에 '빅 레드(Big Red)'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역대 최강마 빅 레드의 강인함을 보여준 경주는 1973년 미국 3대 경마대회 중 하나인 벨몬트 스테이크스를 꼽을 수 있다.
이 레이스까지 미국 2관 경주(켄터키 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를 압도적인 힘으로 우승한 세크리테리엇은 마지막 1관 경주인 벨몬트 스테이크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세크리테리엇의 압도적인 강세에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많은 경주마들이 경주를 기피한다.
삼관 경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큰 레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세크리테리엇을 포함한 5두만 출전하는 썰렁한 경주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잠시, 그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빅 레드가 폭발했다.
3코너를 돌았을 때 이미 10 마신 이상 차이로 1위를 달렸고, 마지막 직선주로에서는 그 격차를 더욱 벌려 경마 역사상 전설로 남을 31 마신 차이로 사상 초유의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때 기록한 2분 24초의 기록은 아직까지도 벨몬트 스테이크스 기록으로 깨지지 않고 있으며(2분 25초도 어렵다고 한다), 기록 경신은 비슷한 수준의 경주마가 나타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역사상 최강마 시크리테리엇이 경주마로 활약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의 일이지만, 그 인상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에 2010년에는 영화로 다시 한번 사람들의 기억에 새겨지게 된다.
영화 제목은 이름 그대로 [Secretariat]로 마주인 페니 체너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휴먼 드라마이다.
이를 통해 이 명마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외의 사람들도 그 전설적인 모습을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세크리테리엇은 레이디스시크릿(BC 디스태프 우승마), 리즈스타(미국 2관마) 등을 배출한 만큼 종마로서는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을 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세크리테리엇 자신의 성적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것은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종마들을 남겨 후대에 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우수한 경주마가 여러 마리 배출되었다.
그중에서도,
이 세 마리가 종마로서 전 세계에 그 혈통을 널리 퍼뜨린 것을 감안하면, 세크리테리엇의 피는 여전히 전 세계 경마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역대 최강마 세크리테리엇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살펴봤다면, 이제부터는 세크리테리엇의 팬이라면 꼭 알아야 할 6가지 사실을 소개하겠습니다.
빅 레드(Secretariat의 별명)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꼭 확인해 보세요.
Secretariat의 마주는 페니 체너리라는 여성.
페니의 끈기와 불굴의 정신으로 인해 세크리테리엇은 후세에 남을 가장 위대한 말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세크리테리엇이 위대한 말이 되기 위한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고 필요한 팀을 구성할 수 있게 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농장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세크리테리엇은 그곳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페니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그 농장을 물려받게 된다.
1970년대 초, 당시 경마계는 남자들만의 세계였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페니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여러 가지 악조건을 극복하고 빅 레드를 정상에 올려놓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1983년에는 다른 두 사람과 함께 역대 최초로 기수 클럽 회원으로 인정받은 여성이 되었고 2003년에는 알링턴 파크 경마장에서 매년 한 번씩 수여하는 '페니 체너리 경주 우수 여성 상(Penny Chenery Distinguished Woman in Racing Award)이 제정되었다.
빅 레드는 일생 동안 세 명의 기수를 거치게 된다.
첫 번째는 메이든 브레이크 경마 대회 당시 기수였던 폴 펠리치아노(Paul Feliciano)이다.
폴은 세크리테리엇의 첫 번째 경주인 메이든 레이스에서 4위에 그쳤지만, 두 번째 경주에서 첫 승을 거두며 세크리테리엇에게 생애 첫 승을 가져다주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 기수는 론 터콧(Ron Turcot).
론 터콧은 1972년 7월 31일에 열린 3회 경주에서 기승한 이후 빅 레드의 거의 모든 경주에 기승하는 주전 기수가 된다.
번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1963년 당시 수습 기수였던 터콧은 노던 댄서를 첫 우승으로 이끌었었고, 이후 노던댄서는 부상당해 레이스에 참가할 수 없었지만 20세기에 가장 성공한 종마가 되었다.
그리고 세크리테리엇의 생애 마지막 경주였던 1973년 캐나다 스테이크스에서는 주전 론 터콧이 5일간 기승정지 처분을 받자 급히 대체 기수로 에디 메이플이 시크리테리엇에 올라 6마신 반 차이로 2위를 차지하며 경마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다.
빅 레드의 일화 중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켄터키 더비에서의 활약도 있다.
최종 기록도 기록이지만 1/4마일(약 400미터)마다 더 빠른 랩 타임으로 달려서 결승선을 통과했다는 것이 화제였다.
경주 내내 체력 안배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말들은 초반에는 빠르게 달리고 이후 속도를 늦추는 등 주행 속도를 조절하며 달리기 때문에 세크리테리엇과 같은 주행은 흔한 일이 아니다.
물론 그 결과 개최지인 처칠다운 경마장에서 아직도 깨지지 않은 1분 59초 04의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세크리테리엇의 벨몬트 스테이크스 우승과 기록적인 레코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그 압도적인 우승을 상징하는 '룩백(Look Back)'이라는 이름의 사진이 존재한다.
이 사진은 벨몬트 스테이크스 우승 직후, 당시 기수인 터콧이 다른 말들과의 격차가 너무 벌어져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뒤를 확인하고 있는 사진이다.
보통 다른 말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골대를 통과한 직후에는 기수가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한 장의 사진은 빅 레드의 엄청난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세크리테리엇은 너무 강해서 역대 최강마, 벨몬트 스테이크를 큰 차이로 우승한 말로써만 기억되고 있지만 미국 클래식 삼관왕을 달성한 사실도 잊어서는 곤란하다.
아메리칸 클래식 삼관마는 켄터키 더비, 프리크네스, 그리고 벨몬트 스테이크를 모두 5주 이내에 모두 우승하면 얻을 수 있는 칭호이다.
짧은 개최 기간 때문에 말에게는 압도적인 스피드는 물론 강인한 체력이 요구되며, 조련사에게는 이 기간 동안 말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어야 하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이러한 특별한 삼관왕 타이틀인 만큼 지금까지 미국 삼관경주를 우승한 말은 단 13마리뿐이며, 특히 빅 레드의 우승 기록은 다른 12마리보다 더 빨라 아직도 역대 가장 빠른 기록으로 남아있다.
켄터키 더비 : 1분 59초
프리크네스 스테이크스 : 1분 53초
벨몬트 스테이크스 : 2분 24초
1989년 10월 4일, 19살의 나이로 빅 레드는 이 세상을 떠났다. 정확히 말한다면 만성적인 발굽염이 심각해져 안락사로 하늘로 보내졌다.
사망 당시 부검을 통해 시크리테리엇은 매우 큰 심장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 무게는 무려 22파운드(약 10kg)에 달했다.
일반 말의 경우 8~9파운드(약 3.6~4kg)인 것을 감안하면 약 2.5배~3배 가까이나 큰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세크리테리엇의 강인함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이 큰 심장이 강인함의 비결 중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다.
지금까지 역대 세계 최강의 경주마 세크리테리엇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세계 경마사를 이야기할 때 빅 레드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